아이두젠 A10 max 구매했어요 > 구매후기

• 목록

처음 차박 시작할땐 a10+만 출시된 상태라 다른 차박텐트를 쓰다가, 불편함이 느껴져서 기변하려던 와중 max 출시된 걸 알고 구매했어요
솔캠 위주로 다녀서 최대한 피칭이 쉬우면서도 사생활 보호가 되고 또 뷰도 볼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 모든것을 만족시키는 텐트인 것 같아요!

장점으로는 첫째로 사생활보호와 개방성, 넓이 모두를 만족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일단 문이 양쪽 대각선으로 나 있는데 문을 세울 수 있는 업라이트 폴대가 포함되어 있고
(이런 텐트 잘 없는것 같은데 말이에요! 설명 잘 안 읽고 사서 따로 폴대 사갔다가 안쓰고 환불했어요^^;;) 
문이 차박 도킹된 곳 바로 직선이 아니라 살짝 옆쪽이라서 앞쪽에 편의시설이 있는 캠핑장이라도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어요
물론 정면에 큰 창문이 있어서 뷰를 보는데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ㅎㅎ
육각형이라 공간활용도도 높아서 그전에 쓰던 텐트랑 넓이 차이는 거의 안 나는데 실사용공간이 넓어졌어요
솔캠이지만 맥시멀리스트라서 이전 쉘터 쓸 때는 좀 좁고 공간사용이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느꼈었는데
A10 max는 공간도 넓고 육각형에 문도 두개라 짐을 여기저기 놓고도 넓게 쓸 수 있었네요
차박일땐 3인 그냥 자립시켜서 쓸땐 2인캠까지는 잘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솔캠은 과장 좀 보태서 운동장입니다 ㅎㅎ 

두번째 장점은 도킹이 정말 찰떡같이 잘 된다는 점이었어요
이전 텐트 기변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도킹 때문이었는데요,
제 차가 소형suv이고 그중에서도 큰 편이 아니다 보니 꼬리텐트가 아니고서야 텐트 도킹부분에 틈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그 사이로 벌레도 들어오고.. 곧 동계인데 칼바람도 들어올거고..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사실 소형 suv에 딱 들어맞는 도킹텐트를 찾기가 쉽지가 않아요ㅠ
대부분 카니발급까지 도킹시킬 수 있도록 범용적으로 제작하다 보니 중~대형 suv에 적합한 크기로 나오더라구요..!
그렇지만 아이두젠 A10 max는 차에 뒤집어씌우는(?) 형태로 도킹하는 거라 정말 틈새를 찾기가 힘들었어요
양쪽에 조일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지퍼도 따로 달려 있어서 소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차에 딱 들어맞게 도킹시킬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도킹부분이 뒷문을 침범하지 않는 크기라 문을 열고 닫는데도 지장이 없어서 좋았어요!
도킹후에 차와 텐트 사이를 막을 수 있는 것도 넘 좋았구요! 밥먹을 때 고기냄새 차단도 그렇고 매쉬망으로 벌레차단하고 자니까 좋더라구요

셋째는 내부 활용이 효율적이에요
그 맨 위에 걸 수 있는 망?같은 걸 줘서 거기다 랜턴 걸어도 되고 랜턴을 가운데 걸고도 데이지체인이나 알전구 등을 랜턴 가생이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리고 망 위에 뭘 올려놔도 되구요!
별보기창이랑 간섭도 크게 없다 보니 지퍼 여닫는데도 문제 없고 정말 사용하면서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ㅎㅎ
그리고 그 외에도 사이드마다 고리가 있어서 뭘 걸기가 정말 좋았어요
내부에서 우비를 말려야 했는데 그냥 고리 아무데다가 카라비너 걸어서 우비 걸어놓으니까 딱이더라구요
고리로 싹 둘러서 데이지체인 걸고 사용하는 가벼운 것들 걸어놓으면 정말 편합니다 ㅎㅎ

마지막으로는 지붕이 너무 좋아요! 별보기창과 벤틸 그리고 루프플라이 방수력까지요
어쩌다 보니 첫 개시를 우중캠핑으로 하게 되었는데, 비가 계속 많이 왔는데도 방수도 확실하고 마르는 것도 금방 말랐어요
새벽까지 비가 와서 한 두세시간 정도 말릴 수 있었는데 차량 도킹된 곳 하부 빼고는 다 말랐더라구요
비오는 날에 별보기 창 열어놓고 비오는 거 보면서 맥주한잔 하는 것도 감성넘치고 좋았어요
내부가 환기창이 많고 벤틸도 있다보니 마카롱 하나 돌렸는데도 아침에 딱히 결로가 심하거나 하진 않더라구요 동계에도 좋을 것 같아요!
아예 없다곤 할 수 없는데 그전 폴리텐트보다는 눅눅함이 훨씬 덜했어요

장점을 쭉 썼으니 처음 쓰면서 느낀 아쉬운 점도 적어볼게요

첫째로.. 단점이라고 하긴 그런데 저같은 초보캠퍼들이 다른 텐트 치다가 화나서 이거 사셨다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피칭이 생각만큼 쉽진 않아요...ㅠ
일단 굉장히 무겁다 보니 고수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초보라면 가이드 이용해서 팩 먼저 박아놓고 세우시는게 훨씬 쉬울 것 같구요(각이 잘 안살아요)
이게 윗부분이 거의 납작하게 될 때까지 펼쳐야 안정적으로 펼쳐져 있는데 그 감을 처음부터 알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잘 몰라서 대충 세웠다가.. 돌풍이 불어서 텐트 관절이 반대로 접혔습니다..ㅠ
광고에서는 되게 쉽게 촵촵 펼쳐지는 것처럼 나와있는데 그럴려면 굉장히.. 힘이 세야 할 것 같아요
물론 못 칠 정도는 아니고 두세번만 쳐 보면 금방 할 것 같긴 합니다! 그치만 생각보다는 어렵다는 점을 초보분들이 인식하고 사셔야 할 것 같아요 ㅎㅎ

둘째는.. 가방이 너무 작아요.. ㅠ
텐트를 접을 때 잘 공기를 빼서 넣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대강.. 접어서 텐트 스킨을 잘 구겨서.. 넣어야 하는 구조인데
텐트만 넣을 땐 잘 들어가요! 근데 그라운드시트랑 루프랑 팩에 폴대까지 넣으려고 하면 약간 테트리스를 잘 해야 하더라구요
텐트 메인폴 여섯개 모아져 있는 부분에다가 모든걸 다 잘 정리해서 구겨넣어야 잠글 수 있어요
가방이 조금만 더 컸으면 다 집어넣는데도 무리가 없었을 것 같아 그부분이 조금 아쉽습니다 ㅎㅎ

셋째는.. 따로 추가구매할 수 있는 우레탄창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우레탄창 껴서 쓰기 정말 좋은 텐트 같거든요... 출입구도 두개라 베스티블 연결 안 하면 앞쪽 우레탄창 쳐 놓고 써도 될 것 같은데
베스티블 연결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출시하셔서 그런가 별보기창 외에 따로 우레탄창을 팔지는 않더라구요(a10+도 그랬지만..)
지퍼연결 가능한 우레탄창 제작해서 따로 구매할 수 있게 출시하시면 정말정말 좋을 것 같은데.. 물론 우레탄창 제공 안하는 텐트들이 정말 많지만요..
그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_ㅠ

아쉬운 점은 몇 가지 있었지만 텐트 자체에서 아쉬운 점은 하나도 없어서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한 후기였구요!
자립도 되니 차박이든 오토캠핑이든 이 텐트 하나만 있으면 완전 한여름 말고는 전부 쓸 수 있을 것 같아 제 주 텐트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ㅎㅎ
정말 이 가격에 이만한 구성의 텐트 찾기가 힘든 것 같아요 ~! 강추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