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데우스 맥스 스페이스 구매후기 입니다. > 구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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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만 3살 아이가 있는 3인 가족 집입니다 :)
이번에 처음으로 텐트를 구매했어요! 아이두젠 아마데우스 맥스 스페이스 원터치, 이것저것 세뜨로!

작년까진 아무래도 코로나 상황도 있고 아이도 어려 캠핑이나 글램핑을 가본 적이 없었어요. 낯선 환경은 가끔은 어른도 힘든데, 아이가 쉽게 잠들지 못하고 밤늦게까지 칭얼대거나 하면 저희는 물론이고 주변 분들도 힘들고... 모두에게 민폐가 될테니까... 캠핑은 꿈도 못 꾸고 주로 아이들이 주 대상인 키즈 관련 시설을 방문했던 거 같아요.

그러다 지난 5월 부처님오신날 낀 연휴에 친정 식구들이 서해 섬으로 캠핑을 간다고 하길래 저희 세 식구도 함께 동행했었어요. 친정 오빠가 나름 장비 갖춘 캠퍼라, 다 있으니 몸만 오라 그래서 쫄래쫄래 마음 편히 다녀왔죠. 모두가 아시다시피 그때 비 엄~~~청 내려서 정말.... 어메이징한 우중 캠핑이었습니다. (세상에. 돌아가는 날에 정말 하늘 예쁘게 맑아지고 해뜨더라구요? ^^..) 텐트 치기도 전에 장대비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해서 이틀간 정말 극기훈련 하는 줄 알았거든요... 내내 장작이며 화로, 전기장판 다 돌려도 불에서 조금 멀어지면 어른들도 이가 딱딱 부딪히게 춥고. 젖은 옷은 잘 마르지도 않고. 이러다 애 감기 된통 걸리고 고생하는 거 아닌가, 섬인데 배도 제대로 안뜨는거 아닌가 온갖 걱정을 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캠핑 우중 캠핑. 이 경험 때문에 저희도 텐트를 사보자. 캠핑을 다녀보자 결심하게 됐네요 ㅎㅎㅎ

저희 아이는 원체 에너지 넘치는 남아에요. 평소에도 하원하고 1시간은 놀이터에서 뛰어놀아야 에너지 발산돼서 잘 잠드는, 그런 친구요. 뭐 만지고 다가가고 그러는 거에 두려움이 없어서 평소에도 자연물로 하는 모래 놀이, 물놀이, 돌멩이/열매 채집 그런 걸 엄청 좋아해요. 그런 아이가 캠핑을 가니 그야말로 자연물 가득한 환경 속에서 너무나 즐거워 하더라구요. 사실... 평소엔 그런 장대비가 오면 아무리 우비 입고 우산 쓰고 장화 신었더라도 감기들까 싶어 얼른 실내로 데리고 들어가잖아요. 아이 본인이 읽었던 그림책에서처럼 웅덩이 첨벙첨벙, 빗소리 즐길 여유가 충분히 주어지진 않죠...

근데 캠핑에선, 그게 되더라구요. 그래 이렇게 된거 그냥 '우리 즐기자. 피할 수 없네, 놀자' 하니, 그렇게 신나게 놀 수가 없네요. 가슴 장화에 우비 입혀 내놓았는데, 흙을 파내 물길을 내고 소나무숲을 뛰어다니며 돌을 주우면서 아이가 정말 찐으로 행복해했어요!! 그렇게 신나게 놀고 나서 옹기종기 오붓하게 모닥불 앞에 모여 앉아 옷도 말리고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도 듣고, 간식도 구워 먹고. 꼬질꼬질해진 그 모습이 또 웃겨서 피식피식. 열심히 뛰어 놀았으니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그렇게 저희 가족도 캠핑의 참맛을 알게 됐죠~

그래서 그 후에 남편과 함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아이에게 취침 환경(방음, 방충)이 중요하니 차박텐트 형태로 가자고 결정했어요. 차에서 아이와 엄마가 자고 아빠는 이너텐트에서 자기로. 저희가 아이 낳기 전엔 차박 낚시를 다녔던 터라 차박이 가능한 기본 세팅(침낭, 전기장판 등)은 갖추고 있기도 했거든요.

이것저것 알아 보던 남편이 저한테 처음 링크 보내줬던 게 [아이두젠 아마데우스 맥스 레볼루션] 이었고 유투브 영상이랑 같이 보내면서 혼자서도 설치 가능하다고 어필하더라구요. 좋다 괜찮다, 주말에 같이 다시 이야기해보자 하고 브랜드 찜을 해뒀는데 며칠 있다 브랜드데이!? 아이두젠 할인 딜이 뜨더라구요! 사이즈가 좀 더 큰 [맥스 스페이스]인데 할인에 타프 증정까지! 저희차 트렁크 사이즈랑 딱 맞는 135cm. 이건 안 살 이유가 없다! 크면 더 좋지! 옵션 추가추가 해서 바로 주문 완료했습니다 :)

주문하고 2-3일 후에 4개의 상자가 왔는데...그때 저희가 여행 중이라 엄마께서 대신 집안에 넣어주셨었거든요. 처음에 사진으로만 봤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텐트는 135 랬는데 왜 상자들이 작은가.. ? 집에 와서 송장보니 옵션들(사은품 타프, 이너텐트, 도킹플라이, 그라운드 시트)은 다 왔는데 본제품 텐트가 없더라구요. 어라?당황타고 있는 그날 오후 텐트도 도착. 와 엄청 커서 남편이 뜯기도 전에 이거 우리 차에 안실리면 반품해야 하는데 어쩌지 긴장+걱정 max...
근데 딱 잘 들어갑니다! 올뉴쏘렌토에 잘 들어갑니다.

그나마 가장 빠르게 캠핑 갈 기회는 추석 or 한글날 연휴일 거 같은데 여차저차 구매확정도 해야 하고 제품 이상 없는지도 얼른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서, 통행없는 아주아주 한적한 곳에서 시범 피칭 해봤어요. 다 펴서 제품 이상 정도만 확인하고 다시 호다닥 접는데 걸린시간 40여분.
실제 확인해 본, 칭찬하고 싶은 점은 크게 나눠 2가지에요!!

1. 설치 편의성
날다람쥐처럼 잠시도 가만있지 않는 아이에게서 오래 눈을 뗄 수 없다 보니, 한명은 무조건 아이 담당. 그러니 혼자 설치가 가능할 만큼 쉬워야 했어요. 아이두젠 아마데우스는 그 점에서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텐트 무게가 꽤 나가다 보니 남편도 땀을 좀 흘리긴 하던데, 설치 방법 자체는 아주 쉽다고 만족했어요. 뼈대 봉을 탁 걸리는 소리가 나도록 잡아 빼다 보면 형태를 갖추고 섭니다! 3인 가족이 쓰기에 충~분히 넓어 정말 만족스러워요.
아, 여자 혼자는 어렵습니다. 방법이 문제가 아니고 무게 지탱을 못해서요; 저 혼자는 텐트 가방도 못들어 올리겠더라구요. 남편 혼자 본텐트 설치+도킹플라이 다 합쳐 25분 정도? 해체는 그보다 빠르게! 처음인데 이정도면 더더 짧아지지 않을까요? ㅎㅎ

2. 디자인 심미성
색상이 넘나 예뻐요. 진짜로 예뻐요. 저 액티브 스포츠 좋아하고 캠낚다니던 바이브라 사실 뭐 감성 캠핑보다 실용적인거 우선하는 타입인데... 색이 참 예쁘고 좋아요. 머리로는 어두운 색상이 때도 덜타고 오래 써도 덜 더러워 보일거란거 아는데, 초록초록 숲 앞에서도 파란 바다 앞에서도 우리 텐트 정말 예쁠거 같아요.
꼼꼼히 살펴봤는데 찢어지거나 마감 어색한 부분 없고. 전기선 뽑는 틈새까지 만들어 놓은 이런 섬세한 디테일 정말 마음에 쏙 듭니다. 군더더기 없이 시원하게 트이는 통창도 아주 굿굿. 잘 쓸게요 xD

진짜 캠핑장에서 지내 보고 난 후에 찐후기 또 들고 오겠습니닷
여러분 모두 고생 조금 하고 좋은 사람들이랑 좋은 풍경 많이 보며 행복하시길 바래요!